(연속재생 추천드립니다.)
임요환.


전 스타프로게이머, 현 프로포커플레이어.
스타리그 2회 연속 우승,
스타리그 3회 연속 결승 진출,
최다결승 진출자,
최고승률 우승자,
최다승리 보유자,
케스파 랭킹 연속1위,
최고령자 공식전 승리
...
등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수
(포커는 잘 모름 ㅈㅅ)
개뜬금없이 잘살고 있는 딸 둘 40대 유부남 남성을 점지받아서 몇개월째 정신 못차리고 허덕이는 중인데 연말을 맞아 친구들끼리 최애 ppt를 하기로 한김에 개인적으로 보기 편하자고 정리를 좀 해두려고 한다.
각종 인터뷰 캡쳐, 임요환 갤러리 & 트위터에서 주운 것들과 나무위키가 섞인 정리글이다..사적인 견해가 섞일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날조가 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점 유의바라며 정정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1. 임요환의 서사 - IS부터 T1까지

페이커만 아는 엠지놈들아 황제님의 서사가 궁금하지 않느냐?
프로게이머 데뷔
‘아주 오래 전 '게임’과 ‘경기’를 구분할 수 없고 아무도 게임의 승패를 기록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던 때에 그 때부터 그가 있었다. ‘


딱히 특출난 재능도 하고싶은 것도 없던 학생 임요환…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아 인문계 고등학교에 턱걸이로 입학할 정도…

고삼 여름방학에 친구로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접하고 수능을 개조져버리게 된다.
재수엔딩을 맞이하지만 공부는 커녕 피시방에 칩거하며 더욱더 스타광인이 되어가는 그. 프로게이머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각종 스타크래프트 대회 도장을 깨며 프로필을 쌓는다.
황제 즉위
테란을 일으킨 자를 기억하는가
새파랗게 젊고 기생오라비마냥 고운 놈이 갑작스레 나타나서는, 판 하나를 뒤집어 버리더구만.


임요환은 테란이 허접개쓰레기종족으로 취급받던 암울한 시기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테란의 희망', '테란의 달인', '테란의 황제'로 불리며 무서운 기세로 다른 게이머들을 꺾고 우승.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화려한 공격력 + 실제경기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개또라이같은 창의적 전략 +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으로 드라마틱한 경기를 만들며 스타크래프트의 전성기를 열고 황제로 군림하게 된다.
IS




그 테러단체 아니고 아이디얼 스페이스라는 뜻이다. 임요환이 처음으로 속해있던 게임 팀이다.
황제라고 여겨질 정도로 e-스포츠판에서의 입지가 커졌고, 플레이에 (혹은 외모에) 매료된 팬들도 많아졌으니 이제 창창대로인 앞길을 예상해봐도 되지 않을까?ㅎㅎ


아니요..............

마시는 음료수에도 값을 매기고 결승전 전날에도 주방 용품 이벤트를 돌리는 것도 모자라 6000만원(20년전 물가로 생각하면 진짜 개미친 큰돈)까지 떼인 임요환은 결국 IS를 나오게 된다.

무소속 게이머가 된 임요환. 임요환과 연습해주지 말라는 IS의 압박에 고립이 되고.....
메이저 게임 팀이었던 KTF에서 여러차례 접근했지만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이를 거절한다.
동양 오리온









임요환이 다음으로 찾은 스폰서는 바로 동양 오리온. IS라는 쓰레기를 떠나보냈으니 이제는 벤츠가 올 때가 됐다.
과연 오리온은 초코파이만큼이나 달달한 스폰서였을지?


응
기대도 안했어 ㅆㅂ~
말이 좋아 후원사지 사실상 임요환 원맨팀이었던 동양 오리온. 임요환 개인에게 주어진 연봉 1억으로 팀을 꾸려나가야 했다.



여럿이서 좁은 오피스텔에 묵고 두 번이나 퍼진 개쓰레기차를 타고 다니며 어렵게 게이머 생활을 이어나간 임요환


"지금처럼 개인 스폰서링을 받는 풍토는 게임판을 오히려 축소시키고, 프로게이머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20대 초반에 프로게이머의 수명이 다하는 것은 바로 안정적인 생활과 연습환경이 뒷받침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프로게이머로 오래 활동하고 싶었고, 후배들 또한 안정된 직업으로써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기를 바랐다."
오리온은 프로리그를 우승하면 멤버전원과 계약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우승 후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약속을 어기고 임요환에게만 재계약을 내민 오리온. 그러나 팀원 전부와의 계약을 원했던 그는 이를 거절하고 오리온을 떠나게 된다.
4U





4Union. 줄여서 4U. 오리온을 나온 임요환이 상금과 사비를 탈탈 털어 운영한 비스폰 팀의 이름이다..
사유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1. 팀을 사라
2. (돈이 없어서) 사(줘)유
라는 설이 있다...
에 뭐....
예상가듯 열악한 환경이었다.


좁은 곳에 여럿이 낑겨 자는 것은 물론 과자로 끼니를 떼우거나 팬카페에서 보내준 반찬을 먹기도 하고


유니폼을 돌려입고..팀리그 결승에 진출하자 츄리닝 상의에 포유 로고만 박아서 입는 등 여러모로 짠내나는 생활의 연속.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여러차례 팀 우승을 차지한게 대단할 따름.
T1




"만약 내가 홀로서기를 감행하지 않았다면, 우리 팀이 ‘4U’라는 이름으로 스폰서 없는 기간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금 SK텔레콤 T1 팀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SK 텔레콤 소속 프로게이머 ‘임요환’ 또한 없었을 것이다.
나는 동양의 스폰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나와 팀원들이 SK텔레콤의 프로게임팀을 창단할 것이 라는 확신도 없었다.
다만 내가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홀로 섰을 때 우리는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우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러한 결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 수 있었다."
하아 개시1발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
드디어 님들이 아시는 그 티원입니다.
4U시절에도 여러차례 스폰제의를 받았지만 확실히 프로게이머를 대우해주고 복지해줄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존버를 탄 결과. 드디어 Sk Telecom이라는 대기업을 e-스포츠 판에 끌어들일 수 있게 되었다.
T1을 시작으로 조금씩 e-스포츠는 발전해 갔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e-스포츠에 뛰어들면서 프로게이머는 어느새 어엿한 직업이 된다.
2. 이 후 e-스포츠에서의 행보
1. 올드 프로게이머

당신과 동시대를 달렸던 선수들, 그리고 당신과 싸웠던 수많은 후진들 대부분이 이미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심지어 당신의 제자조차도, 스승보다 먼저 물러나고 말았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당신은 지독하게 싸웠다. 한 번 이길 때마다 한 번 졌다. 한 번 지고 나면 다시 한 번을 이겼다. 만신창이의 싸움이었다.
그래도 당신은 싸웠다. 당신들이 만들어 온,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온 이 판. 당신은 그 시작부터 이 판에 있었다.
그 십년 중 7년 동안 올드였고, 최고령의 노장이었다.
전성기가 있으면 쇠퇴기가 있는 법...이미 어깨랑 손목은 다 갈렸고.......점점 치고 올라오는 수많은 신예들 사이에서 올드프로게이머로 불리며 한 번 지고 한 번 이기는 만신창이의 싸움을 하게됩니다 씨발 요환아
2.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 & 슬레이어스 창단
1)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임요환. GSL 곰티비 스타리그에 출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며 좋은 성적을 낸다. 황제의 귀환으로 중계 홈페이지는 물론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는 1000개가 넘는 글이 작성되며 글쓰기 버튼이 내려가고..각종 게임 커뮤니티의 서버가 폭파된다..
유튜브 스트리밍도 없던 시절에 곰티비에서 77만명이 봤다고 하니 폭파될만하다....
그러나 이 후는 이렇다할 높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ㅜㅜ
2)
그렇게 당신은 아무 것도 없는 신천지로 떠나 또다시 새로운 팀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대기업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 당신이 직접 팀의 선수들을 먹이고 재웠다. 누군가는 당신이 당한 좌절과 실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가기를 바랐다. 당신은 더 이상의 죽어가는 별들도, 별들의 살해자도 바라지 않았다. 그렇게 키운 그들은 떠나며 당신에게 물었다. ‘당신은 도대체 뭘 했느냐’고.
당신은 싸우고 또 싸웠었다. 하지만 당신은 그들에게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다. 당신은 그저 말없이 그들을 보냈다.
슬레기 개씨발.........
슬레이어즈는 스타2로 전향하며 임요환이 창단한 팀이다.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e-스포츠 협회 차원의 팀 왕따와 (연맹이 선수들에 대해 강압적으로 연습거부선언) 팀의 내부균열(사실상 선수들의 배신이나 다름없음...)으로 해체하게된다.

선수들에게 상금도 동등하게 분배해주고 사비를 털어서 자선사업수준으로 팀을 운영했는데 키워준 선수가 '형이 나한테 해준게 뭔데' 라며 가슴에 비수 꽂기 시전.....임요환은 내가 죄인이오를 시전하며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모두 자신의 잘못으로 안고 가려했지만 분노한 가연좌의 하드캐리로 진실이 밝혀지고 관계자가 사퇴하는 엔딩을 맞는다.
3. T1감독



온게임넷과 티원측에서 선수로서의 은퇴식을 제의했지만 그마저도 거절하고.....T1으로 돌아와 감독직을 맡게된 임요환 이 때의 임요환은 생기를 잃어버린 처연 아저씨로 설명할 수 있다. 선수와 지도측 사이에서 양쪽으로 압박받으며 하루 10시간씩 회의하고.
스트레스의 절정이었던 시절....
이 시절 새치도 정말 많이 나고 ㅜㅜ..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을 조져버린다. 오죽하면 스트레스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카더라가 있을정도였다.
2. e-스포츠를 위한 헌신
1. 방송 출연을 통한 e스포츠 홍보
"하루에 5시간 자는 게 소원이에요."
요즘 방송에 비치는 표정만 봐도 얼마나 피곤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정도.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는 날이 있는가 하면 눈빛은 어두운 분위기를 풍긴다.
주 훈 감독은 "대회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차 안에서 항상 쓰러져 눈을 붙이기 일쑤"라며 "가끔은 푹 쉬라고 권하기도 하지만 훈련 습관이 몸에 배어있는 데다 각 대회가 4강, 결승으로 치닫는 시점이라 무엇하나 포기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임요환은 "아예 쓰러진다면 모르겠지만 팬들이 지켜보는 경기를 소홀하게 준비할 수 없다"며 강한 정신력을 보이고 있다.




e스포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온갖 방송사의 러브콜을 받게 된 임요환. 프로그램 3~4개를 고정출연 했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요환은 하루 10시간 연습은 기본인 노력형 게이머였다. 본인의 연습시간이 줄어드는 탓에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달가워하진 않았지만 e스포츠 홍보를 위해 잠을 줄여가며 방송과 연습을 병행했다.
그러나 게이머들에 대한 인식이 바닥이었던 시절, 방송 출연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임요환의 아침마당 출연은 2만개의 항의글이 작성될 정도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최고의 게이머를 앞에 두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고 싶은적이 있었냐...아이템 현금거래를 해본 적이 있느냐 등등 엄연히 '프로'인 선수를 게임 중독자 취급하며 진행을 한 것....
이 후 임요환은 한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2001년 출발 드림팀에 프로게이머 팀으로 출연했다. 높은 성적으로 활약했지만 당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무시하는 풍토때문에 재경기를 당하고 심지어는 스태프 장비와 쓰레기까지 정리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 드림팀 얼굴을 좋아해서 넣은게 크다.
얼굴 좀 봐주세요.
2. 공군 ACE 창단



공군 ACE는 공군 홍보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게임단이었다. 지금은 해체되었으니 과거형으로....
일반 병사들처럼 기본적인 훈련을 받되, 부대내에서 게임을 연습하고 리그에 참가할 수 있었다. 공군 측에서 프로게임단 창단을 위해 내민 조건은 임요환의 입대였다.
공군 ACE 창단 후 여러 올드게이머들이 건너오며 출전 기회를 얻게되는 등 게이머로서 회생할 발판을 세울 수 있었다.
3. 청와대 방문


2003년 '참여 정부 문화 산업 비전 보고'에 프로게이머 대표로 초청받아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 속 어두운 정장들 사이 흰색과 파랑색의 유니폼이 두드러진다. 이 후 임요환은 "유니폼이 그 어떤 정장보다 나를 훨씬 더 잘 표현해줄 것 같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3. 집요한 승부욕

임요환은 무르고 순한 성격을 자랑하지만..승부에 있어서만은 얘기가 달라진다. 누구보다 집요한 승부욕을 자랑하며 그가 보유한 나무위키의 논란 목록은 대부분 그의 승부욕에서 기인한 것이다...


패배하면 눈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임요환(개꼴)
임요환의 승부욕에서 기인한 사건들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1. 8.15 대첩


GG를 쳐야할 순간에..GG를 치지않고, 마지막 한 순간까지 치열하게 버티는 그의 독기를 목격해야 한다.
그것이 평범한 소년을 황제로 만든 힘이다.
때는 2003년 8월 15일 마이큐브 스타리그. 스타크래프트의 유명한 섬맵인 패러독스에서 도진광의 프로토스와 경기를 펼치는 임요환.
초반 교전에서 패배하고 왜 지지를 치지 않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불리한 상황에서 집요하게 버텨 자원관리 + 업그레이드한 병력으로 승부를 뒤집어버린다.
프로토스가 쉽게 이길거라 예상했던 경기가 40분넘게 길어진 가운데 믿을 수 없는 역전극으로 끝나버렸으니..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스타리그의 대표적인 명경기로 남았다.
2. EVER 결승







유독 우는 사진만 많은 건 기분탓이 아니라 사실이다. 얼빠니까 이해해주길^,^
4강에서 홍진호를 3연벙으로 이기며..본인과 홍진호의 이미지를 함께 나락으로 떨궈버리며 올라온 에버 결승. 자신의 제자라고 여겨지는 같은 T1의 프로게이머 괴물테란 최연성과 맞딱드리게 된다.
결과는 제자 최연성의 우승.
아쉬움에 임요환은 인터뷰에도 응하지 못할정도로 서럽게 펑펑 울어버리고....임빠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최연성은 어쩔줄 몰라하며 역사에 남을 우승 소감을 남긴다.
'별로...별로 안좋아요.'
이 사건으로 임요환은 엄청난 조롱을 받지만 임빠로서 쉴드를 조금 쳐본다면..

+
최연성의 언급을 빌리자면 임요환은 (왜 탱크가) 안갔어..라며 본인 플레이에 화를 내며 울었다고 했고 당시 임요환의 나이는 불과 스물다섯이었다.....
3. so.1 4강

쏘원 스타리그 4강 박지호와의 경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패패승승승의 명경기이다. e스포츠 대상 최고 역전상을 수상했다.
스알못이슈로 간단하게 설명해본다면 1,2 세트를 내리 내주고 나머지 3,4,5 세트 경기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뒤집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임요환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당시 e스포츠 관련 포털이 전부 폭주하거나 마비되는 기염을 토했다..임요환은 이로써 최고령, 최다 결승진출을 기록한다. 그리고 이는 임요환의 끊임 없는 인기요소였던 황제의 마지막 부활이자, 커리어 최후의 개인리그 결승 진출이었다.

4. 기타 캐릭터성
1. 부드러운 카리스마 리더로서의 모습

e-스포츠 판에 빠르게 뛰어들고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오면서 대부분 맏형의 자리를 차지해왔지만 내성적이고 순한 성격의 임요환은 군기반장과는 거리가 멀었다...오죽하면 IS시절에는 임요환의 큰 [머리] 때문에 대두체가 유행할 정도..
그러나 큰 목소리, 강압적인 성격없이도 임요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소유한 리더였다. 직접 선수들을 꾸짖기보다는 팀내 최고참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솔선수범해왔다.

데뷔전에서 긴장한 최연성에게 "너 누구랑 연습하냐, 랭킹 1위랑 연습하는데 뭘 그렇게 긴장해"라며 자신감을 심어주고
공개된 엔트리에서 강민을 보고 긴장해 떨던 박용욱에게 "박용욱이 항상 이기던 강민을 만났네"라며 긴장감을 풀어주었다고 한다.
임요환이 입대한 뒤 T1이 귀신같이 몰락하고 그가 제대하니 기적같이 T1이 우승했다는것만 봐도 그가 T1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거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전략가

임요환은 유닛과 맵을 집요하게 연구해 새로운 메타를 만드는 전략가형 게이머였다. 기동력이 좋지 않은 테란으로 드랍쉽을 이용해서 상대의 허를 찌르기도 하고, 마린 한마리를 컨트롤해 럴커를 잡거나 사소한 버그까지 활용하는 등 여러 창의적인 전략으로 승리를 거머쥐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전략가적인 면모는 비단 경기내용 뿐만 아니라,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도 드러났다.

'좁아ㅠㅠ'라는 채팅으로 상대에게 심리전을 걸기도 했고 (최정상급 게이머가 치사하게 이긴다며 논란이 일자 채팅금지 규정이 생겼다...
나는 오히려 승부에 미친놈 같아서 좋아함)

최연성과의 경기 전 연습경기를 하자는 제안을 한 뒤 본경기는 연습경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시켜 승리하기도 했다.
또한 정명훈,이제동과의 경기에서 정명훈이 전략을 세우는 것을 도와주고 상대가 자신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전략적인 플레이를 예상하지 못하도록 벤치에서도 대화를 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임요환은 주어진 룰 안에서 허점을 찔러 예상치못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였다. 게임 밖 요소까지 전부 계산해서 어떻게든 이겨먹으려는 모습이 참 임요환답고...섹시하다고 생각한다.
3. 독기 & 연습벌레



다른 모든 게이머들보다 뛰어난 점이 딱 하나가 있죠.
'근성'
연습량이 장난 아니었다. 정말 토가 나올 정도인 수준으로 말이다.
임요환이 미친 근성의 연습벌레라는건..말하기가 입이 아플정도다. 스케쥴 때문에 연습시간이 없으면 잠을 줄여가며 연습하고 초시계로 초단위로 시간을 측정하며 빌드를 만들었다. 연습상대를 과로시켜서 코피 터뜨리고 본인도 터진…연습광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근성은 내가 그를 좋아하는 큰 이유다. 여러 재능러들 사이에서 미친 노력으로 끝내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이야기를 사랑한다. 더불어 그의 순한 얼굴과 독기가 자아내는 묘한……..조화가 ㅈㄴ섹시하다.

아, 참고로 평소의 순한 얼굴도
경기에 돌입할때면 까맣게 죽어버린다.
갭모에 심하다.
4. 4차원

정말 신기한 발상을 해내는 사람. 이 발상을 게임적으로는 최연성이 완벽히 이해를 해주고, 사적으로는 내가 완벽히 이해를 해주니까 거기에 이 사람이 적응해버려서 다른 사람과는 잘 소통하지 못하게 된 것 같다.
가연좌가 6년간 함께하면서도 가끔 뭘하려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을 만큼.. 남들과 사고방식의 출발점이 다른 임요환. 생각하기 힘든 기상천외한 전략을 들고온다는 것은 창의성이 높다는 것과 더불어 그가 4차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작 임요환 본인은 남들도 다 자신처럼 생각할것이라 믿는다...) 그의 4차원적인 면모는 내성적인 성격과 맞물려져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5. 찐따미 & 마음 여림

요환이 오빠 실제로 보니까...
[임] : 찐따같지?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본인의 찐따미...


승부에 눈돌아간 스타리그의 임요환만 본다면 비정한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겠지만 임요환은 대체적으로 순한 성격을 자랑한다.
(40대에 이르른 지금은 세월의 때가 묻어 좀 험악해지긴 했다...)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지라 전화 받으면서도 부당한 상황을 타파하지 못하고 네....네...하고 있으면 가연님이 전화를 뺏어서 해결해주신다고.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지 않은데다가 내성적인 성격이 따라오니 찐따스러운 면모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말보다는 글이 편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말하는 것을 떨려한다..방송일정이 생기면 며칠 전부터 걱정에 잠 못이루고 예정에 없게 방송송출이 되는경우라면 눈을 질끈감고 우물쭈물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0-30대 아기 임요환 한정, 40대에 이르른 지금은 그래도 꽤..노련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음이 여리다. 프로게이머 데뷔 전 나간 피씨방대회에서 우승하고서도 미안해하며 상금을 나눠주지를 않나...뻐킹천사
생파할 때 마다 운다 이 사람...40대에 들어선 지금도 최근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보다가 눈물흘린 적이 있다고 언급할 정도면 확신의 대문자 F다. 강한 승부욕과는 별개로 상당히 감정이 풍부한 편이다.
6. 필요할 때만 지키는 강단.



물러터진 성격에 평소에는 조신하게 이끄는대로 이끌리면서
본인이 목소리를 내야되겠다. 하는 순간에 무게감있게 발언하는 편이다.
특히 동료 선수가 비난 받고 있을 때 본인이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내준게 감동적이다...
무던한 사람이 본인이 몸 담그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만 또렷이 목소리를 내는게...참 신기한 사람이다.
7. 자기관리(광공력)


지금까지 프로게이머로 만나본 사람 중에 자기관리 끊임없이 하는 두 사람이 페이커랑 요환이 형이에요.
임요환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프로게이머로서의 수명을 늘린다고 믿었다.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체력증진을 위해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일례로 샤워하다가도 살이 찐것 같다며 갑자기 푸쉬업을 하기도 하고 경기가 있는 날이면 몸이 풀어진다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지 않았다...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에..1980년생 2023년 기준 현 44세의 나이에도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며 임빠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계신다. 요환아 사랑한다@^^@

마무리하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정말 완연한 얼빠였기 때문에 아저씨가 성적을 좆박든말든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파이널 테이블 중계를 보면서 빡빡 화내는 야빠 아재가 되어있는 나를 발견하고 선수로서의 임요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느 순간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뒤늦게 당신이 밟아온 발자취를 좇아가며 알아갈수록 감탄하기도 했고 화나기도 했고 울컥하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고...여러 복잡한 감정들을 거쳐가면서 당신에게 마음을 많이 떼어줬나보다.

쉽게 눈물을 떨어뜨리다가도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처럼 굴고 순수한데 치열하면서 지독하고 희생적인 사람. 내게는 당신이라는 존재가 한없이 입체적이라 앞으로도 당신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한동안, 아마도 꽤 오랜 시간을 당신을 살펴보는데 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기 어디에도 당신의 무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길 어디라도 가라. 부디 당신이 웃을 수 있는 곳으로 가라.
프로게이머로서의 이야기를 끝내고 당신이 앞으로 그 어떤 길을 선택하던 간에, 무엇을 바라보던 간에. 또다시 싸우건, 아니면 비로소 쉴 것을 택하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당신을 지지할 당신의 사람들은 영원히 당신의 등 뒤에 남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 가질 자격을 증명한 것이다. 당신이 틀림없이 당신의 힘으로 얻어낸 것이다. 우리의 마지막 선물, 우리의 마지막 진심이다. 이것이, 당신의 제국이다.
요환아 사랑한다
브슬 따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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